어렸을 때부터 앓아왔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면서 축농증으로 진화하더니 결국 마지막 종착역인 성인 기관지 천식이 찾아왔습니다.
TV 방송에서 배우들이 천식을 연기할 때는 왜 이렇게 과장되게 행동하나 싶었는데 제가 직접 숨넘어가기 직전의 천식 증상을 경험해보니 배우들이 정말 연기는 오히려 부족한 수준이었습니다.
성인 천식은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기침은 일상다반사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차 숨을 쉴 때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와 함께 가래와 기침의 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로 조금 방치했더니 정말 몇 발자국 걷거나 조금만 뛰어도 100m 달리기를 전력 질주한 거 같이 호홉이 빨라지고 숨이 차는 증상까지 발생했습니다. 보통 일이 아닌 거 같아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았는데 결국 성인 천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성인 천식 흡입기, 세레타이드 250 디스커스 기관지 확장제
'세레타이드'는 영국의 3대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에서 만든 천식 흡입기 치료제로 기관지 확장 및 항염 작용을 나타냄으로써 기도폐쇄성 장애에 의한 각종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입니다.
'세레타이드 250 디스커스 (60dose)'는 이번에 이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250'은 흡입되는 분말 가루 용량 250μg, '60dose'는 흡입기를 60회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세레타이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는 의약품입니다.
세레타이드 250 디스커스 효능
①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병용투여가 적절하다고 판단된 천식의 치료
② 만성기관지염과 관련된 만성폐쇄폐질환 환자의 기도 폐색 치료를 위한 유지요법(250 μg에 한함)
세레타이드 250 디스커스 용법
이 약은 경구흡입용으로 사용해야 하며, 천식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적 효과를 위하여 매일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증상이 심할 때만 사용했는데,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절대 이렇게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천식은 아침보다 저녁에 더 심하기 때문에 평소에 증상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1일 1회를 분무 흡입하고, 천식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1일 2회 아침/저녁으로 분무 흡입하시면 됩니다.
세레타이드를 사용하고 나서 되도록 양치질을 해주시는 것이 좋고, 그럴 여유가 없다면 물로 입을 헹구며, 헹군 물은 절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혹시나 삼키더라도 죽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레타이드 사용 방법
세레타이드 기관지 확장제의 손잡이를 잡고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몸체를 돌립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흡입구와 작동 레버가 나오게 됩니다.
작동 레버를 반대쪽 끝으로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돌립니다.
흡입구 안쪽이 열리게 되면, 이제 흡입구를 입에 물고 한 번에 쭉 빠르게 들이마십니다. 천식 흡입기를 사용하고 나면 다시 손잡이를 원래 방향으로 돌려서 처음 상태로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천식은 증상이 완화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완치는 불가능한 질병이라고 하더군요. 평소보다 유난히 기침을 많이 하거나 잦은 편이라면 초기에 꼭 방심하지 말고 꼭 병원 진료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