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안에 콧물과 코딱지가 보일 때, 외모가 지저분하거나 위생적이지 않다고 대부분 생각하실 겁니다. 코 안에 있는 분비물과 마찬가지로 귓구멍 안이나 귀 주변에 귀지가 보이는 것 역시 지저분하다는 생각 때문에 '귀이개' 혹은 '면봉'을 사용해서 귀지 제거를 하게 됩니다.
귀지가 생기는 이유와 귀지 제거 방법
귀지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평소에 '귓밥'이라고 부르는 '귀지'는 외이도의 피지선과 이구선에서 분비되는 지질과 단백질, 그리고 외이도 표재상피층의 각질세포가 떨어져 나와 합쳐져 생성됩니다. 귀지는 건성, 습성의 형태가 있고 인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쉽게 귀에 생긴 각질과 기름과 같은 분비물,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가 뒤엉켜서 생기게 됩니다.
귀지는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귀지는 더러운 이물질로 인식해서 생기는 족족히 제거하는 게 청결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정보가 아니고 엉뚱하게 잘못 알고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귀지는 귀안에 연약한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귀지에는 지방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기가 귀에 잘 스며들지 못하게 도와줍니다.
귀지는 pH 6.5~6.8 약산성이라 세균 번식을 억제해주며, 라이소자임이라는 항균물질을 가지고 있어 항균작용과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작용을 합니다.
귀지 제거 꼭 해야 될까?
귀지를 제거하는 올바른 방법은 애당초에 귀지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게 가장 올바른 귀지 관리 방법입니다. 귀지는 가만히 내버려 둬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아서 배출됩니다.
혹시나 귀지가 배출되지 않고 고막을 건드리거나 귀에 이상 증세가 보이면 근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면 되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그냥 놔두셔도 됩니다.
귀를 손이나 귀이개, 면봉을 사용해서 후비면 외이도 폐색으로 인해 청력 감소, 이물감, 이폐색감, 소양감을 일으키는 감염원이 됩니다. 귀지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층에 손상이 가고 억지로 귀지를 제거할수록 피지선과 귀지샘을 자극해 귀지의 양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