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수와 개수, 올바른 맞춤법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 일단 많은 글을 적게 됩니다.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맞춤법이 틀리거나 혹은 자신이 글을 적으면서 이게 올바른 맞춤법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블로그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단어 중에 하나이고 매번 사용하면서도 늘 뭐가 맞는지 고민하게 되는 '갯수'와 '개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갯수와 개수, 올바른 맞춤법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절 30항'에 의거하여 사이시옷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 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 또는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와 두 음절로 된 한자어 중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만 사이시옷 받침이 넣습니다.




'개수'의 경우, 한글 맞춤법 사이시옷을 사용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개수'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국어사전을 살펴봐도 '갯수'는 '개수'의 비표준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개수'를 사이시옷 기준에 대입해보면 앞 글자는 '모음'이고 뒷말의 발음 또한 된소리인 '쑤'로 읽기 때문에 얼핏 기준에 부합하는 거 같은데 해당 사항이 없다는 건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가 아니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명확하게 하려면 합성어의 기준을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데 살짝 공부해봤지만 머리만 아프고 국어 전공자가 될 게 아닌 이상 거기까지 공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헷갈리겠지만 '갯수'가 아닌 '개수'라고 그냥 이 단어 자체를 외워버리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쉽게 머릿속에 기억하는 방법은 우리가 1개, 2개, 3개라고 글을 쓰지 1갯, 2갯, 3갯이라고 쓰지 않는다는 걸 연상해서 기억하시면 다시 글을 쓸 때도 결코 혼동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이런 방식으로 외워서 적어도 이 단어에 대해서는 고민 없이 기억하게 됐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절 30항 내용 살펴보기

①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댓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②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③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갯수와 개수도 외에도 우리말은 입으로 말하긴 쉬워도 문법은 상당히 어려운 게 많은데 이렇게 조금씩 올바른 맞춤법을 배워가는 재미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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