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긴개긴, 도찐개찐, 도진개진의 뜻과 차이는?



일생생활에서 '도긴개긴, 도찐개찐, 도진개진'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3가지 단어가 같은 뜻인지 어떤 표현이 올바른 맞춤법인지는 대부분 모르실 겁니다. 저도 이번에 공부를 해서 알게 된 것이지 평생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긴개긴, 도찐개찐, 도진개진의 뜻과 차이는?


'도찐개찐과 도진개진'은 '도긴개긴'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둘 다 애초에 표준어가 아닌 잘못된 맞춤법이기 때문에 '도찐개찐과 도진개진'의 뜻은 없습니다.




'도긴개긴'이라는 단어의 뜻은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비슷비슷하여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도'와 '개'는 윷을 던졌을 나오는 패를 보고 표현한 말이지만 그렇다면 ''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긴'은 '자신의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제 이 말을 직역해보면 도와 개는 사람의 걸음으로 비교했을 때 한 발짝 차이이고, 윷놀이에서는 한 칸 차이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이야기하는 '오십보백보', '거기서 거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윷놀이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필요하지만 간단하게 그냥 별반차이 없다, 똑같은 수준이다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사용하셔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폭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공중파 방송인 개그콘서트에서 과거에 진행했던 '도찐개찐'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개그 방송 특성으로 볼 때 은어, 속어, 신조어까지 사용해서 소재를 만들기 때문에 사실 맞춤법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코너나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떡하니 잘못된 표현을 당당하게 내걸어두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공중파에서 나오는 표현이니 이게 표준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바로잡아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작진이 알면서도 이렇게 한 거 같은데 너무 진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무래도 먼지 만큼도 재미없는 개그콘서트를 제가 싫어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발음상 '도긴개긴'보다는 '도찐개찐'이 더 편하긴 하지만 이제부터는 표준어인 '도긴개긴'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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